7번 코너 — 유대 식품과 중동 식품을 한데 묶은 코너에서 진열 공간을 둘러싼 다툼이 격화되며 전면적인 진열대 붕괴 직전까지 치달은 가운데, 전국 식료품점 코너의 긴장이 또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한 매장의 작은 진열 다툼으로 시작된 일이 이제 전국 규모로 번졌다. 전국의 식료품 체인들은 코너마다 똑같은 대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거듭되는 경계 조정으로 진열대가 비어 버리고 장 보는 손님들이 교차포화에 휘말리는 탓에 자신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업계 단체들은 이를 「장바구니 지참제」 이래 식료품 매장을 강타한 가장 비싼 혼란이라 부른다.
이 위기는 통조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이어진 일련의 진열 수수료 분쟁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일 뿐이다. 두 식품군을 같은 코너에 두려던 애초의 계획은 회의적인 시선에 부딪혔고, 그동안 「녹색 식품선」이 역사적으로 별난 식료품들을 말끔히 갈라놓았다. 직원들이 「완충 지대」라 부르는 좁은 진열 띠 하나로만 갈라진 양쪽 절반은 후무스 지역에 누가 접근권을 가질지를 두고 끊임없이 다퉈 왔다. 1990년대에 진열 도면(플래노그램)이 처음 그은 그 경계는 너무 여러 번 다시 그어지고, 무시당하고, 일방적으로 다시 가격이 매겨진 탓에 어느 제품이 어디에 속하는지 직원 중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우리 가운데 있는 후무스 (The Hummus Among Us)
자신의 역할을 "주로 두 엔드캡을 떼어 놓는 일"이라 설명한 매장 점장은 답답하다는 듯 매장 동쪽, 한가운데를 가리켰다. "한쪽이 타히니를 15센티미터 옮긴다. 그러면 다른 쪽이 마초를 20센티미터 옮긴다. 금요일쯤이면 바닥은 피바다가 되고 유나이티드 푸드(United Foods)가 개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분쟁의 한복판에는 후무스 지역이 있다. 요가 후 간식과 드럼 서클 소풍을 위해 마련된 신성한 장소라며 양쪽 교전자가 모두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선 「뉴 델리(New Deli)」에서 중재된 가장 최근의 평화 협정은, 거룩한 병아리콩(Holy Chickpea)을 따르는 모든 신도가 함께 경배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쇼핑 카트 통행로를 허용했다.
직원들은 서서히 잠식해 들어오는 패턴을 묘사한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진열대 한 칸이 통째로 나타나고, 가격 레일이 생기며, 반대편 코너에는 무언가를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그걸 페이싱(진열 전면)이라 부른다"고 점장은 말했다. "저쪽은 그걸 정착촌이라 부른다. 나는 그걸 '오이베이, 골칫거리'라 부른다."
고급 코셔 캐슈너트 제품군을 만드는 자이언 푸드(Zion Foods)는 가장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혀 온 업체 중 하나로, 이번 분기에만 새 페이싱 세 개를 더했다. "우리는 잠식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먼저 와 있었다. 캐슈너트는 하느님이 주신 대로 유통기한이 무한하다"고 자이언 푸드 측 대변인은 말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캐슈너트가 오래된 종교들보다 더 빨리 상한다는 점을 재빨리 지적했다. "그건 기름을 베이스로 한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그리고 중동에서 기름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결국 상한다."
할랄 진열대를 편드는 이들은 이 회사를 「리틀 세이탄(Little Seitan)」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랍비들과 이맘들은 보기 드물게 의견을 같이하며 이 호칭이 신학적으로 혼란스럽다고 했다. 세이탄(밀고기)은 밀로 만든 제품으로 코셔와 할랄 인증을 모두 받았으며 어느 진열대에나 환영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밀 글루텐일 뿐"이라고 한 랍비는 말했다. "그런데 저들은 그게 호멜 데빌(Hormel Devil) 통조림이라도 되는 줄 안다."
이 대치극이 대가 없이 흘러간 것은 아니다. 자이언 푸드 제품 한 봉지가 여러 구획에 걸쳐 쏟아졌는데, 상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라벨에는 「캐슈 레이터!(Cashew Later!)」라는 글자가 스프레이로 적혀 있었다. 이 코너를 추적하는 분석가들은, 재진열에 끊임없이 매달리느라 보충에 쓰여야 할 노동 시간이 대신 완두콩 중재(brokering peas)에 쓰이면서 양쪽 모두에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하며, 분쟁에 휘말린 데다 곰보 자국투성이인 강철 진열대로는 새 입주자들이 들어오기를 꺼릴 것 같다고 본다.
더 큰 분쟁에 대한 우려
이 분쟁은 수년에 걸쳐 세계 식품 코너로 잠식해 들어오고 있었지만, 이번의 새로운 공세는 그들의 감귤 코너에 스포트라이트, 곧 라임라이트(Lime-light)를 비추고 있다.
"우리는 민족 식품 청소에 신중해야 한다"고 자기 코너의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한 지역 카테고리 매니저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이 원-톤 파괴(Won-Ton destruction)로부터 우리 진열 공간을 지킬 권리가 있다."
아시아 식품 코너 역시 그 나름의 분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중 으뜸은 남서쪽 아래 진열대에 있는 소아시아(Asia Minor) 구획으로, 극동과 중동이 모두 늘 자기 땅이었다고 우기는 분쟁 구역이다. 오늘날 이 구역은 대부분 텅 비어 있다.
지어낸 이름처럼 들리는 "트라이인토 메이크 디너(Tryinto Make Dinner)"라는 한 손님은 이제 이 코너를 피한다고 말했다. "딸들이 덕덕 쿠스쿠스(duck-duck couscous)를 원했지만, 우리는 제자리만 빙빙 돌고 있었다."
Satyr Satire의 사진 기자는 큰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진들을 찍었다. 그의 양배추는 하마터면 직격을 당할 뻔했고, 그는 분쟁의 한복판에 있는 기름에 미끄러질 뻔했다. 그는 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