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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Ben "Jammin" Franklin  ·  지면에 들어가는 모든 뉴스

한 십대의 임사체험, 알고 보니 천국에서 게임만 실컷 하다 옴

먼저 간 친척들은 본 척도 안 하고, 천국 GPU가 미쳤다며 과금도 없더라고 극찬한 십대.

한 십대가 병상에 가만히 누워 있고 마스크를 쓴 의사들이 그 곁에서 처치하고 있다. 환하게 빛나는 반투명한 그의 영혼이 침대 위에 떠 있으며, 푸른 빛의 영묘한 게임 컨트롤러를 쥐고 있다.

수술 도중 4분간 임상적 사망 상태였던 16세 소년이 사후세계에 관한 상세한 증언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그곳을 무한 리스폰, 주요 도시 간 빠른 이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낙하 데미지가 없는 거대한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묘사했다.

수면 부족과 카페인 과다섭취로 찾아온 Cody의 죽음은 로딩 화면 하나 없이 한순간에 일어났다. 그는 이 경험을 두고 "진짜 순삭이었어요. Monster Halo Infinite 한 캔 깔 시간도 없었다니까요"라고 묘사했다. 적어도 빛의 터널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고, 그냥 바로 스폰됐다는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소년은 스포일러는 별로 없는 짧은 튜토리얼이 뇌에 다운로드됐고, 자기 위치만 떠 있고 나머지는 죄다 구름인 지도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완전 갓겜이었어요!" 그가 말했다. "100만 프레임에 64K 해상도 같은 느낌? 그리고 뭐랄까, 5차원쯤 됐던 것 같아요."

NPC들

부모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봤느냐고 묻자, 소년은 기억을 더듬느라 미간을 찌푸렸다. "계셨던 것 같기도 한데, 제가 개쩌는 FPS 하는 동안 부엌 같은 데서 간식 만들어 주고 계셨나 봐요." "예전에 키우다 죽은 고양이도 봤는데, 그건 뭐 좋긴 했죠. 근데 보스전 한복판마다 자꾸 무릎 위로 뛰어올라서요." 그는 저 멀리 자기가 빡세게 파밍해서 도달해야 할 천국문 너머의 과금 콘텐츠가 보였다고 덧붙였다.

“복되도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자여.”— 지극히 거룩하신 분, 소파수훈

예수, 역대급 소파 협동플레이 동료로 확인되다

실사풍의 거실 장면. 흰색과 붉은색 로브에 샌들을 신고 예수처럼 차려입은 남자가 소파에 앉아 게임 컨트롤러를 들고 있고, 그 옆에는 플란넬 셔츠와 운동화 차림으로 활짝 웃는 십대가 함께 컨트롤러를 쥐고 있다. 카펫 위에는 쏟아진 탄산음료 캔과 과자가 흩어져 있다.

"예수님이랑 같이 어울리면서 프리미엄 광역 학살을 했어요!" 소년이 말했다. "Cheetos도 나눠 주시더라고요. 막 '복되도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자여' 이러시면서요."

소년은 하나님의 어린양의 미친 피지컬에 대해 한참을 떠들었다. "그분 엄지가 한 40개쯤 되는데,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움직이더라니까요! 결과창에서 쉬고 있는데, 저한테 고개를 돌리시더니 제 물을 Code Red Mountain Dew로 축성해 주셨어요! 이게 바로 신의 섭리죠!"

그런데 나쁜 소식을 전한 건 다름 아닌 그의 협동플레이 파트너였다. "그러더니 막 '야, 너 돌아가야 돼'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에이, 싫은데요!' 했고, 그분은 '아니, 가야 돼' 하시고요. 받아치는 게 멋지긴 했는데, 솔직히 좀 현타 왔어요. '저 아래에서 깨야 할 중요한 퀘스트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고는 몇 판 정도는 일부러 져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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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띠고 돌아오다

회복 중에 Cody는 결국 자신이 천국의 이용약관을 읽지 않은 탓에 돌려보내졌다고 털어놓으며, 천상의 그 초월적 본체에는 발끝도 못 미치는 '구린 PS5'로 게임을 해야 한다고 한탄했다. 그래도 이 여정에는 감사했다. 천사들이 콤보 입력을 코치해 주는 가운데, 예전에 했던 게임들을 전부 다시 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죽어 있는 동안, Cody는 서버의 모든 플레이어로부터 엄숙한 'F'로 추모를 받았고, 가상으로 티배깅까지 당한 뒤, 완전한 리스폰을 마쳤다.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 '축복받은 자들의 승천'(1505~15년경). 천사들의 인도를 받은 영혼들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하얀 빛의 원을 향해 오르고 있다.

Satyr Satire 편집실에서는 팀 데스매치로 Cody를 이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God Mode를 켠 편집장만 빼고.